봄맞이#12
KENWOOD
경상도
9
16,667
2005.03.07 09:47
씨익*^0^*
봄소식 -박해옥-
자잘자잘 이틀을 연이어 그대가 오시더니 초목들이 맨 먼저 수주세례를 받은 게다 온갖 소리와 몸짓이 옷을 갈아입었다. 그들의 부음이 전해진 겨울 말미 무겁게
뵈던 하늘이 얇아지고 성긋 다가서는 먼 산 빛 골목참을 돌며 돌며 헤헤 풀어진 바람이 소문을 옮긴다. 형벌의 겨울 그 짙은 그늘을 지나며 징징 생병을 앓더니
주술사 목련나무 봉긋 내미는 보오얀 치맛자락 고마워라 생각의 가지 끝에 조르르 맺히는 이러한 마음 굉장한 찰나를 맞은 듯 눈물 그렁 고인다.
허브를 햇빛에 내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불어오는 바람은 차지만..햇살을 정말 따뜻하더군요...^^*
오늘 날씨는 무지하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