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기도 하고해서 작년에 제작한 웨딩가이드북 올려봅니다.
기존 웨딩가이드북에서 많이 차별화된 것이지요..
제작당시 저희 대표는 삼성에서 디지털이라고 자꾸 하는데..왠 잎사귀가 들어가냐고..
이건 아니다..하셨죠..삼성 제품카다록은 제품카다록 다워야 한다고...

전 이게 왜 제품카다로그 입니까? 웨딩가이드북이죠...
기존 제작물과 스타일의 변화가 크지만..제작 의도가 타켓은 여성이고 백에 소지하고 다니면서
필요한 결혼정보도 보고 혼수제품도 보게 할려고 만드는것 아닙니까?..디지털느낌도 중요하지만..
하드하고 차가운 느낌은 피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재질도 메모의 필요성이 절실하므로 
아트지나 스노우는 피하고 모조지로 가는게 나을꺼 같습니다..이케 말했죠..
(기존 웨딩가이드북은 아트지나 스노우 은별색 이렇게 제작되었음)

그러자 저희 대표왈...내가 삼성에 10년근무했었어...그건아니다..
내말대루 해 딴소리 하지말구..하시더라구요..
오기가 생기데요..^^; 그래서 그럼 실장님하고 싶으신거 다른직원이랑 만드십쇼..
전 이걸로 밀고 나가겠습니다.. 실장님것이 좋다면 그걸로 채택되겠지요..라고 거의 목숨건 전쟁이 시작되었지요..실패하면 회사 그만둘 각오였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느낌 팍팍나는거랑...제가 제작한 것이랑 두개의 시안을 들고 갔어요..
저 또한 생각하고 만든것이기 때문에 제작의도를 마케팅 과장에게 당당히 설명했지요..
그러자 제가 한것이 좋다고 하시고 제작하게 되었답니다..

며칠후 삼성전자내에서 이거 누구 아이디어야? 잘만들었다..하며..반응이 무척 좋았지요..
관계자가 누구누구실장네서 만든거라고...그러자 식사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잘만들어줘서 고맙다고..실장님과 전 식사대접을 받았지요..
그때 저의 실장님 표정이 압권이였지요...^^ 이렇게 해서 실장님과 전쟁이 끝이났어요...

자랑할려구 그런건 아니구요...회사를 그만두냐 마냐하는 전쟁이라서 이 웨딩가이드북은 제게 소중한 의미로 남아있습니다...제가 가장 아끼는 것이기도 하구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